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래시Christopher Lasch는 에서 미래에 대한 절망이 어떻게 젊음에 집착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아름다움의 의식은 여성에게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친다.

자기 몸과 자기 삶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결코 사는게 아니다. 그 결과 삶을 두려워하는 신경증이 도처에 있다.

"이 몸무게가 빠지면" 애인을 만들고, 네팔에 가고, 스카이다이빙을 배우고, 벌거벗고 수영을 하고, 승진을 요구하겠다는 여성, 그러나 그동안 순결 서약이나 자신을 부정하겠다는 서약을 지키는 여성은 없다.

절대 식사를 즐길 수 없는 여성, 결코 충분이 날씬하다고 느끼지 않는 여성, 감시의 눈길을 거두고 지금 이 순간과 하나가 되는 것이 충분이 특별하다고 느끼지 않는 여성에게 있다.

주름살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파티를 할 때나 사랑을 나눌 때나 눈가의 주름이 성유로 반짝이는 여성에게 있다. 여성은 쓸모 있는 천사가 오기를, 노력을 고귀하게 만들고 비용을 보상해줄 신랑이 오기를 영원히 기다려야 한다.

그가 나타나면 그동안 "지켜온" 얼굴과 몸에 안주해 그것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이 심지에 불을 붙이고 자신의 연료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태워 자신의 빛으로 자신의 시간 속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그 비용이 높다.

아름다움의 의식은 현대 여성에게 이렇게 삶을 두려워하는 신경증도 불러일으켰지만, 새로운 자유가 여성에게 의미하는 바도 무의미하게 만든다.

여성이 세상을 모두 얻어도 정작 스스로를 두려워한다면, 그것도 여성에게 거의 이득이 되지 않을 테니까.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나오미 울프